이정하, 그저 그렇게
2016. 6. 13.
살아 있는 동안
또 만나게 되겠지요.
못 만나는 동안
더러 그립기도 하겠지요.
그러다가 또
무덤덤해지기도 하겠지요.
살아가는 동안
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마차가 지나간 자국에 빗물이 고이듯
내 삶이 지나온 자국마다
슬픔이 가득 고였네.
— 이정하, 그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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