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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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별이 될 수도 있었던 그 모든 것과 아주 약간 구조가 다른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138억 년째 존재해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신이 가끔씩 지쳐 있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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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준, 인공위성Y
서덕준, 인공위성Y
05.21
서덕준, 인공위성Y
네 동공의 궤도를 돌고 있는 나는너를 추종하는 위성이야 너의 살갗을 맴돌 뿐인데내 마음에선 왜 꽃덤불이 여울져?네 앞에서 나는 왜 언어를 잃어버려? 네가 공전하는 소리는 나를 취하게 해아득하게 해 나는 허파를 잃어버리지이렇게 너의 숨소리는 참으로 달콤한 환청이야 이봐, 보고 있다면 나를 좀 구해줘네게 한 걸음을 못 가 헐떡이는 너의 위성을 — 서덕준, 인공위성Y
2021.05.21
박연준, 예감
박연준, 예감
05.21
박연준, 예감
거짓말하고 싶다내 눈은 늘 젖어 있고나는 개 눈을 이해할 수 있다고캄캄한 새벽짖어대는 개들의 속내를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금붕어처럼 세상을 배회하고 있다고사랑했고아직도 사랑한다고벽에 이마를 대고 말하고 싶다 발밑에서 부드러운 뿌리가 썩고 있다축축한 냄새를 피우며 나는 흙 속에 잠겨 썩은 뿌리를 관찰하는조그마한 딱정벌레,이제 곧 한 세계가 질 것을 예감한높이 1센티미터 슬픔 — 박연준, 예감
2021.05.21
이정하,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이정하,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05.21
이정하,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그것이 다시는 올 수 없는 까닭이다. 그리움이나 외로움이나 같은 말이다. 곁에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외로움이다. 얼마나 많은 기다림과 그리움이 지난 후에야그 사랑에 덤덤해질 수 있을까. — 이정하, 추억이라 이름 붙인 것들은
2021.05.21
이정하, 네가 없이도
이정하, 네가 없이도
05.21
이정하, 네가 없이도
오늘 나는, 꿈꾸지 않고 잠들기를,네가 없이도 깊이 잠들기를 바랐다. 이별을 베고 잠들면사랑이 떠나갈까. 가끔 나는 소망한다,너를 잊기를.단 1초라도 너에게시간을 빼앗기지 않은 날이 있기를. 사랑, 그 마약 같은 중독에서 벗어나내가 한없이 자유로워지기를. — 이정하, 네가 없이도
2021.05.21
이정하, 단 하나의 행복
이정하, 단 하나의 행복
05.21
이정하, 단 하나의 행복
너를 사랑하면서 사실 나는나의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나의 관심은 오직 '너'밖에 없었으므로.언제 어디서건, 내가 무엇을 하건나보다 먼저 네가 떠올라졌다. 이렇듯 너에게 매달리다 보니자연히 내 주변의 것들에 대해선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사랑이 바로 그런 거였다. 나의 것보다는너를 위한 것들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 당신을 만났고 당신을 선택했습니다.이유요? 그딴 건 없지요. 때로 슬픔과 괴로움을 동반할지라도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단 하나의 행복,그 이름이 바로 사랑이다. — 이정하, 단 하나의 행복
2021.05.21
이정하, 너에게 바란다
이정하, 너에게 바란다
05.21
이정하, 너에게 바란다
너에게 닿기 위해내가 했던 무수한 노력들을알아달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버렸다.때론 당장 해야 하는 일조차뒤로 미뤄야 했다. 오로지 너에게 닿기 위해. 네가 한 발짝 다가온다면쉽게 닿을 수 있을 텐데. 아니다.한 발짝 다가오지 않아도 좋다.그 자리에만 있어다오.물러서지만 말아다오. 다가갈수록 물러서는 야속한 사랑이한때 얼마나 미웠는지요. 다가와주지 않아도,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다행이라 여겨야죠. — 이정하, 너에게 바란다
2021.05.21
이정하, 당신 생각에
이정하, 당신 생각에
05.21
이정하, 당신 생각에
당신도 어렴풋이 아시겠지만이건 모두 당신 탓이에요.오늘 난 아무 일도 못 했거든요.당신 생각이 떠올라서요. 하긴…,하루 중에서 당신을 떠올리지 않는 시간이얼마나 될까요?지는 해가 아름다운 건이제 곧 볼 수 없기 때문일 거예요.이렇듯 아름다운 건 내 손에 잡히지 않아요.그러므로 아름다운 건 주로 슬퍼요. 그랬었군요.여태껏 나는 잡히지 않는 그것들을 사랑하는군요.잡히지 않아 아름다운 그것들을.잡히지 않아 못내 슬픈 당신을. — 이정하, 당신 생각에
2021.05.21
안상현, 결실
안상현, 결실
05.21
안상현, 결실
그대가 움켜쥔 흙에서소중히 피어난 꽃은지지 않는 꽃이기를 — 안상현, 결실
2021.05.21
이정하, 그저 그렇게
이정하, 그저 그렇게
06.13
이정하, 그저 그렇게
살아 있는 동안또 만나게 되겠지요.못 만나는 동안더러 그립기도 하겠지요.그러다가 또무덤덤해지기도 하겠지요. 살아가는 동안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그저 그렇게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마차가 지나간 자국에 빗물이 고이듯내 삶이 지나온 자국마다슬픔이 가득 고였네. — 이정하, 그저 그렇게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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