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동경
이정하, 판화
좋아하는 것들/시

너를 새긴다.
더 팔 것도 없는 가슴이지만
시퍼렇게 날이 선 조각칼로
너를 새긴다.

너를 새기며,
날마다 나는 피 흘린다.

 

 

— 이정하,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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